2022년 강진에 이어 2023년에는 순천시의 한달살기 프로그램 참가자로 선정되어

 

8월 6일부터 10일까지 9박 10일간 순천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선, 순천에 가기 전에 광주에 계신 할머니 댁에 들러 점심을 먹었고, 그 후 순천으로 내려왔습니다.

 

순천 여행 첫 이틀은 조선시대 마을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낙안읍성에서 보낼겁니다.

 

낙안읍성 안에 민박집이 있어서 예약했고요. 저희는 '다섯콩스테이'라는 민박에서 이틀을 묵었습니다.

 

관광지이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고, 투숙객들의 차가 들어가기도 해야해서

 

낙안읍성은 저녁 6시 30분 이후에 차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애매하게 5시 50분에 도착해서 우선 차는 밖에 세워두고 아이들 유모차와 최소한의 짐만 빼서 민박집으로 이동해봅니다.

 

 

들어서니 장승들이 우리 가족을 맞아줍니다.

 

 

 

정말 마을의 입구에 들어섰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장승들을 인사를 뒤로 하고 조금 걸으니

 

정말 만화에서, 드라마에서만 봤었던 옛날 집들이 나오더라고요. 담마저도 삐뚤빼뚤한 돌로 세워진 그런 초가집들이 나오니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걷다보니 우리가 잘 민박집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잘거라고, 어떠냐고 물으니 아들(하온이)는 집에 돌아가고 싶다네요.

 

낯선 환경이기도 하고, 방도 한칸이고 .. ㅋㅋ 너무 덥고 그러고 하니 잘 적응이 안됐나 봅니다.

 

그래도 잘 달래서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높이 낮은 침대에서 금방 잘 적응하고 둘이 어찌나 침대 위에서 점프를 하고 놀던지..ㅋㅋ

 

낯설음이 그리 오래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외관은 초가집이지만, 그래도 내부는 깔끔하게 잘 해놨고 (화장실도 현대식이에요! ㅋㅋ 너무 당연한가?)

 

에어컨도 있고 TV도 있고 해서 자기 좋았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곳이 방 한 칸이라서 애들이 분리가 안되니 늦게 자긴 했지만..ㅋㅋ

 

어쨌든, 짐정리를 하고 조금 쉰다음에 잠깐 산책겸 낙안읍성을 둘러보러 나왔습니다.

 

다음날 자세히 둘러보긴 할건데 그래도 뭐가 있나 궁금해서요.

 

 

한창 재판중인 관아 구경을 제일 처음으로 했는데

 

애들이 혼나는 상황을 아는지 좀 무서워하더라고요.

 

 

다음은 명당터라는 곳에 왔습니다.

 

명당터에 서면 산이 보이는데요. 멋진 산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면 부자가 된다네요.

 

 

뭐 갖고 싶냐고 물으니, 저희 아들은 기차를 갖고 싶답니다.

 

요즘 기차에 푹 빠져있습니다. 마침 기차 마을과 박물관이 순천에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른날에 가봐야겠습니다.

 

관아 앞에는 전통놀이 시설도 있었습니다.

 

굴렁쇠, 훌라후프, 제기차기, 전통 팽이치기, 장기 등등이 있더라고요.

 

처음보는 굴렁쇠와 훌라후프가 재밌었는지 아이들이 잘 못해도 열심히 갖고 놀았습니다.

 

 

그러다 옆에 있는 왕 그네를 타러 왔습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조그마한 그네만 타다가 왕그네를 접한것이 처음이라서 아이들이 엄청 재밌어 했답니다.

 

낙안읍성에서 보내는 2박 3일내내 눈만 뜨면 그네를 타러 가자고 말했습니다..ㅋㅋ

 

 

꽤 저녁이 됐는데도 너무 덥고 습하더라고요.. ㅠㅠ

 

엄마 아빠는 이제 들어가고 싶은데 체력도 좋은 우리 둥이들이 계속 그네를 밀어달라고 해서 고생좀 했습니다..ㅎㅎ

 

아이스크림 먹자고 꼬셔서 그네에서 둥이들을 떼어놓고, 동문쪽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서

 

낙안읍성 조금 더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순천여행을 시작할텐데, 앞으로 어떤 즐거운 일들이 많을지 기대하며 잠드는 첫 날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