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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교사 구쌤의 학교이야기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국어 이야기 만들기 예시 - 수정이의 개학식

구쌤, 2019-07-19 09:55:51

조회 수
37
추천 수
0

수정아 일어나야지!”

다급하게 깨우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에휴. 학교 가기 싫어요.”

잠이 덜 깬 듯한 수정이가 엄마에게 대답했습니다.

매년 방학 동안 지겹다고, 학교 가고 싶다는 애가 오늘은 왜 이래? 잔말 말고 빨리 일어나. 엄마 너 빨리 학교에 데려다주고 출근해야 해.”

. 아는 친구들도 하나도 없고 학교 가봤자 뭐해…….”

수정이의 맘도 몰라주고 깨우는 엄마가 수정이는 못내 야속했습니다.

입이 삐죽 튀어나온 채로 일어나서 느릿느릿 아침밥을 먹고 준비해서 집 앞을 나섭니다. 아버지께서 회사 다른 지사로 발령 나면서 갑작스럽게 개학을 1주 앞둔 지난주에 수정이네 가족은 이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엄마는 원래 출근하시던 회사가 더욱 가까워졌다고 좋아하셨지만, 수정이는 마냥 속상했습니다. 4년 동안 정든 친구들과 모두 헤어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수정이가 원할 때마다 옛 동네에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매일 만나던 친구들을 갈 때마다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바쁘셔서 정말로 내가 가고 싶을 때마다 갈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풀 죽은 채로 학교에 가는데 핸드폰에 전화가 울립니다. 이사 오기 전 학교의 친구 수영이의 전화입니다.

수정아~~! 학교 잘 가고 있어? 나 너무 신나~ 이번에 민정이랑 같은 반 됐어! ~~!”

좋겠다. 끊어.”

괜히 신경질이 나서 먼저 전화를 끊었습니다. 수정이, 민정이, 수영이는 셋이서 유치원도 같이 나오고 1학년 때 같은 반이 되면서 단짝 친구가 되었습니다. 2, 3, 4학년 때 모두 다른 반이 되었어도 항상 만나서 놀고, 가족끼리 여행도 가고 했습니다. 그랬다가 이번에 그 둘은 같은 반이 되었는데 수정이만 혼자 저~ 멀리 다른 학교에 전학을 가게 된 겁니다.

. 그런 얘기를 왜 하는 거야? 내 속도 모르고.”

괜히 길가에 돌멩이를 힘껏 걷어차 봅니다. 오늘은 개학식 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은 서로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습니다. 방학 동안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고 있지요. 5학년 중에서 엄마랑 학교에 가고 있는 학생은 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나만 혼자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니 더 서글퍼서 눈물이 찔끔 나옵니다.

수정아, 지금 교무실에 물어보니 너는 5학년 1반이래. 4층에 있다고 하니까 잘 찾아가 봐. 씩씩하게 잘 찾아가서 친구들하고도 반갑게 인사하렴. 조금 어색하겠지만 금방 적응 잘할 거야. 엄마는 수정이 믿어. 파이팅!”

엄마마저 회사 일로 그렇게 떠나고 나니, 정말 이 학교에 홀로 남은 기분입니다. , 그렇게 바쁜가. 교실에 좀 데려다주면 어때서. 하는 마음도 들다가도, 하긴, 5학년인데 엄마가 교실까지 오면 친구들이 날 이상하게 볼지도 몰라. 하는 마음이 들어 스스로 교실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학교가 왜 이렇게 큰지요? 호기롭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내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5학년 1반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눈알이 핑핑 도는 것 같아서 처음 보는 언니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 언니. 저 오늘 여기 처음 온 전학생인데요. 혹시 5학년 1반이 어딘지 아세요?”

? 너도 5학년 1반을 찾니? 나도 5학년 1반을 찾고 있는 전학생이야. 이런 우연이 있나? 정말 반갑다!”

예상치못한 답변에 수정이 표정이 확 밝아집니다.

.. 너도 5학년 1반 전학생이야? 정말 반갑다. 그럼 우리 친구구나! ...근데 너 키가 참 크다.”

하하, 별로 큰 것도 아니야. 난 윤진주라고 해. ?”

? 나는 강수정. 그나저나 이 학교는 왜 이렇게 큰 거야?”

그러게 하하, 여기 애들은 같은 학년끼리 다 알지도 못하겠는걸? 나는 완전 시골학교에서 왔거든. 우리 학년은 15명씩 2개반밖에 안돼서 서로 다니는 학원까지 다 알았는데.. 어쨌든 저쪽으로 가보자. 내가 저기만 안 가봤거든.”

그럴까? ! 찾았다. 여기 교실이야.”

만난지 1분도 안 되었지만 수정이와 진주는 서로 원래 알고 있었다는 듯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교실문을 열었습니다. 학생들이 몇몇 와있었지만 모두 띄엄 띄엄 숨죽이고 앉아있었습니다. 나 빼고 다 서로 친해서 떠들고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그렇지도 않으니 수정이는 안심되기도 했지만 더 어색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조용히 진주에게 속삭였습니다.

담임선생님 이름 봤어? 교실 문 앞에 구서준 이라고 써있던데.”

, 나도 봤어. 어떤 분일까?”

 

새로운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남자 선생님 이름이던데, 무서운 분이실까?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이 앞서면서 시간이 느릿느릿 지나갔습니다. 아이들은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지만 떠드는 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수정이는 친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궁금해서 귀를 쫑긋 세웠지만, 잘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땅히 진주와도 그 이후에 할 이야기가 없어 그냥 멍하니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때, 앞문이 촤르르 열렸습니다. 앉아있던 학생들은 모두 소곤거리는 것을 멈추고 문 앞을 바라보았습니다.

구쌤

안녕하세요..^^*

아이들과 항상 행복하고 싶은 초보교사 구쌤입니다 ..!

6 댓글

영서(서영❤)

2019-07-19 19:59:14

아ㅠㅠ  고구마

포인트 팡팡!

2019-07-19 19:59:14

축하합니다. 운이 좋으시군요~~ 영서(서영❤)님은 2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 유후~

온이

2019-07-20 10:44:51

윤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민

2019-07-20 21:46:47

ㅋㅋ 윤진주 생각할수록 웃기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

포인트 팡팡!

2019-07-20 21:46:47

축하합니다. 운이 좋으시군요~~ 수민님은 3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 유후~

수민

2019-07-20 21:47:13

니예니예 근데 좀 팍팍 좀 주시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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